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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평면,설치

중립적이지 못한 공간을 위하여2 -2007


::소리 [명사]

1 물체의 진동에 의하여 생긴 음파가 귀청을 울리어 귀에 들리는 것. ≒음().

2 =.

3 사람의 목소리.

4 여론이나 소문.

 

소리는 구시대의 기록적 산물이자, 이미지보다 극적인 기억의 요소이다.

소리는 입 밖으로 내뱉어진, 버려진 언어로써 사라져버리는 것이라는 느낌을 주지만 한때(구시대) 우리에게 소리는 소중한 기억, 비밀로서 벽이라는 공간에 담겨 있으며, 라디오를 통해 흑백 텔레비전보다 친숙하게 세상이야기를 전해주었으며, 녹음기를 통해 디지털카메라 보다 소소한 일상들을 기록해 주었다.

내게 소리는 음파로써 공기 중에서 열에너지로 사라져가는 이론적 존재가 아닌, 공기 중에 사라지지 않는 부유물처럼 이상적으로 존재한다. 그 소리들은 그 어떤 이미지보다 강렬하며, 영원합니다. 이상적 존재로써 소리는 기억들의 기록자다. 모든 시간 속에서 이루어진 모든 사건과 사고 일상적인 것들을 공기 중에 무음으로 녹음시켜 간직하는 기록자이자 보관자인 것이다.

 

: [] [명사]
 
1 집이나 방 따위의 둘레를 막은 수직 건조물.

2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나 장애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관계나 교류의 단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옛말]‘벽돌(-)’의 옛말.


 
소리라는 형태로 비밀, 기억을 나무의 썩은 둥치 구멍이나 땅 구멍의 공간에 기록하였던 옛 사람들의 심리는 오늘날 우리가 존재의 유무 조차 알 수 없는 사이버 공간에 무언가를 기록하고 보관하는 것들과 닿아있습니다. 기록하는 순간적 행위자체를 통해 얻어지는 심리적 안정감을 위함일 것입니다. 사이버 공간이 특정 물질적 공간을 구현해내지 못함과 마찬가지로 이 작업에서 벽이란 물질적 공간 이외의 이상적 공간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서 존재합니다. 벽의 일차적 의미에서 배제되었기에 가질 수 있는 가상공간으로의 힘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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