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지난 풍경 ​​​​ 더보기
운명의 카레 카레만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 있을까? 어린 나는 생각했다. 샛노란 국물 가득히 감자도, 사과도, 당근도, 호박도 네모지게 썰려서는 동동거리고 있는걸 보면 먹지 않아도 달콤하고, 배가 불렀던것 같다. 심지어 그 카레가 밥위에 한국자 가득히 부어지는걸 바라만 봐도 행복했다. 익은 당근은 여전히 싫어하는 나이지만... 그 갖가지 재료들이 흰 밥 위에 누런 카레 국물과 같이 담북하게 담기는 걸 보면 절로 웃음이 났다. 그리고 그 기분은 서른이 넘은 지금도 매 한가지 이다. 늘 가게 일로 바빴던 어머니 였기에 언니와 나는 종종 삼분카레를 가게에서 가지고 들어와 뜨거운 물에 끓여 부어 먹었지만 어머니가 직접 해주시는 카레는 당연히 손이 많이 가 자주 먹기 힘든 음식이 되어있었다. 내가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배.. 더보기
오랜만의 인화. 오랜만에 사진을 인화했다. 어머니가 서울에 다녀가신 덕분에? 근 4년 만의 인화였다. 인화였다. 1. 인터넷인화는 싸지만...역시 인화지가 얇다. 2. dslr은 모니터 상으론 좋지만 인화를 하면...필름사진을 따라 올 수 없음을 다시한번 느꼈다. 3. 건질만한 사진은 점점 줄고 있다. 며칠전에는 작업실을 보러 창신역엘 다녀왔다. 친구와 다른 사업을 할까도 고민 중이었지만...3층 건물에 2층 중국집이니..말 다했다.바로 포기하고 쌀쌀한 봄 밤 길을 둘이 걷고 걸었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무엇을 하고있는지...무엇을 해야한는지를 아직도 고민하는 우리는 게으른 청춘이다.게으른 작업자이다. 빠르게 걷거나 머리를 굴리기 보단게으르게 느리게 걸으며 천천히 투박하게 맷돌에 콩갈듯이...서걱서걱 살아야지 한다.. 더보기
india:: 2011 / 함피 찰랑찰랑 그 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더보기
india:: 2011 / 바라나시 더보기
india:: 2011 / 맥그로드간즈 오랜시간 머물렀던 맥그로드간즈. 나는 그곳의 색을 지울 수 없다. 원색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인도에서도 맥간은 짙은 남색의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밤과 별, 그리고 사람들 이야기가 가득했던 곳이 지금도 나는 그립다. 맥간에서 내려와 우다이뿌르에 머물 때, 좁은 골목길에 골목길 꽉 끼는 코끼리가 딱 저만큼의 나무를 해가던 것을 생각하니...새삼 저분이 대단해 보인다. 혹은 코끼리가 조금 귀엽거나 더보기
india:: 2011 / 함피 더보기
india:: 2011 / 델리 / 어떤 휴식 델리 빠하르간지에서 코넛플레이스로 우리는 종종 걸어다녔다. 릭샤로 10분, 걸어서 약 20분인 거리를 더위와 함께 걸어다닐 만큼 델리에서의 며칠은 사실 할 것이 없었다. 코넛플레이스의 잔디밭에서 산책을 하기위해 걸아가던 중 사이클릭샤 왈라의 낮잠을 사진에 담았다. 대상에 대한 허락없이 그의 낮잠을 훔친 것은 하루 고단함에 응원의 힘을 보내는 것으로 사죄하려한다. 더보기
india:: 2011 / 바라나시 비닐 봉지에 바람을 넣어 꽁꽁 묶은 풍선을 들고 신나게 달리는 소년의 가벼운 발걸음을 기억하며 살아야한다. 어떤것이냐 보다 어떻게를 가슴에 새기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