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업:: 사진

미미한 빛으로도 나는 희망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늦은 시간 잠드는 요즘...그리하여 자주 만나는 새벽의 느낌과 빛과 소리를 기억한다.
나의 작업들은 너무 말이 많다. 그리고 아직은 너무 얕다. 그리하여 매력적이지 않다. 이런 고민들에 밤잠을 설치는 요즘 새벽빛이 주는 힘을 만났다.

밝은 빛은 아니나 존재를 밝히며
시끄럽지 않으나 침묵하지 않고
묵묵히 아침을 기다릴 줄 아는 것.

그런 새벽의 빛이 내 방으로 들어오는 순간과 그 순간의 연장으로 긴긴 시간(새벽 내내) 나의 눈을 사로잡은 커튼의 모습은 안과 밖의 경계를 덮는 역할로 부터 오는 쓸쓸함을 보여주었다. 
그런 커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한다.
그 커튼이 자리잡은 안과 밖의 경계를
커튼 자락의 틈을

단자에 창을 내자던 라이프니츠의 말처럼
나의 창에 드리워진 삶의 시간과 삶의 무게와 강인함...그런것들을 담담하게 담아보자.






 
 

'작업::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천 2013.5  (0) 2013.06.02
오랜만의 인화.  (0) 2013.04.25
india:: 2011 / 함피  (0) 2011.08.01
india:: 2011 / 바라나시  (0) 2011.08.01
india:: 2011 / 맥그로드간즈  (0) 20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