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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 글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것

요즘 신랑과 나는 심각한 퇴사병에 걸려있다. 

재미없다. 일하기 싫다. 등등 갖은 이유과 핑계가 끝이 없다. 하여 요즘 우리가 가장 맣이 내뱉는 말은 "회가 가기 싫어", "출근하기 싫어" 인것 같다. 회사를 그만두면 뭘 할꺼냐는 주변사람들의 질문에 아주 당당하게 "지방에 가서 빌어 먹지 않을 만큼 손님이 오는 카페를 하고싶어" 라고 답한다. 


누가 봐도 우리는 퇴사와 사업을 쉽게 본다. 누가 봐도 금방 빚더미에 올라 앉게 생긴 둘이다. 그럼에도 퇴사와 카페에 대한 생각을 놓지 못하는 것을 보면 회사 다니기가 싫긴 싫은가 보다.  주말에 바리스타 교육을 들어보자, 혹은 플로리스트 수업을 들어보자,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보자 종종 말하지만 정작 무언가를 해본적이 없는 우리다. 

그래도 오늘은 간만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으로 야채스프와 빵을 먹고 낮잠을 자고 책과 노트북을 챙겨나와 카페에서 책도 보고 그림도 그렸다. 얼마만에 그린 그림인지...(완성도 못했지만) 

아마도 10시쯤 부터 내일 출근하기 싫다고 서로 투정을 부리다 12시쯤 잠들 우리지만 오늘은 그 투정에 조금 덜 부끄럽게 조금 알찬 하루를 보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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